꽃무릇은 어떤 식물인가
꽃무릇은 중국에서 건너와 한국 남부의 사찰 숲에 널리 퍼진 구근 식물입니다. 다른 식물과 리듬이 반대여서, 9월에 잎도 없이 꽃대만 쑥 올라와 붉은 꽃을 피우고, 꽃이 진 뒤에야 잎이 나와 겨울 내내 자라다가 봄에 집니다. 잎과 꽃이 서로를 보지 못한다고 해서 상사화라 부르기도 합니다.
집에서는 낙엽수 아래처럼 여름에는 그늘지고 가을과 겨울에는 볕이 드는 자리가 가장 잘 맞습니다. 화분이라면 구근 머리가 살짝 드러나게 얕게 심고, 볕 드는 베란다에 둡니다.
초보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여름에 잎이 없는 것을 보고 죽었다고 여겨 파내거나 물을 자주 주는 것입니다. 여름은 구근이 쉬는 기간이라 물을 주면 그대로 썩습니다.
한 번 자리 잡으면 손을 대지 않아도 해마다 꽃이 피고 포기가 늘어납니다. 자주 옮겨 심으면 오히려 한두 해 꽃을 거릅니다.
- 학명 · 과
- Lycoris radiata · Amaryllidaceae (수선화과) GBIF에서 보기
- 원산지
- 중국 원산으로 한국 남부 사찰 숲에 널리 퍼졌습니다
- 성장
- 보통, 꽃대 높이 30~50cm까지 자랍니다
- 다른 이름
- 석산
물주기·흙·비료·번식
- 물주기
- 잎이 자라는 가을과 겨울에는 겉흙이 마르면 주고, 잎이 진 여름에는 거의 주지 않습니다.
- 흙
- 부엽토를 섞되 물이 잘 빠지는 배양토
- 비료
- 잎이 자라는 가을에 2주 간격 묽은 액비, 봄에 잎이 지면 중단
- 분갈이
- 4~5년에 한 번 잎이 진 초여름에 구근을 캐 나눠 심습니다
- 번식
- 초여름에 구근 옆에 붙은 자구를 떼어 심으면 2~3년 뒤 꽃이 핍니다
이럴 때는 이렇게
가을에 꽃대가 올라오지 않는다
올해 옮겨 심어 구근이 자리를 잡지 못했거나 구근이 아직 작은 상태입니다.
대처그대로 두고 가을에 나오는 잎을 잘 키워 구근을 살찌웁니다. 옮겨 심은 해에는 꽃을 거르는 일이 흔하고 보통 이듬해부터 핍니다.
여름에 잎이 하나도 없다
잎이 지고 구근이 쉬는 정상 휴면 상태입니다.
대처물을 거의 끊고 그대로 둡니다. 파내거나 물을 자주 주면 구근이 썩으니 가을 꽃대를 기다리면 됩니다.
구근이 물러지고 냄새가 난다
휴면기에 물을 주었거나 물이 고이는 흙에서 썩은 것입니다.
대처구근을 캐 물러진 부분을 도려내고 이틀 말린 뒤 배수 좋은 새 흙에 얕게 심습니다. 여름에는 물을 주지 않습니다.
잎이 노랗고 힘이 없다
겨울 잎이 자랄 때 빛이 부족하거나 양분이 모자란 상태입니다.
대처볕이 드는 자리로 옮기고 가을부터 2주 간격으로 묽은 액비를 줍니다. 잎이 충실해야 다음 가을 꽃이 좋습니다.
꽃이 금방 시든다
실내가 따뜻하고 건조해 개화가 빨리 끝난 것입니다.
대처서늘하고 밝은 베란다로 옮기고 직광과 난방 바람을 피합니다. 진 꽃대는 밑동에서 잘라 구근에 양분이 남게 합니다.
해마다 꽃 수가 줄어든다
포기가 배어 구근끼리 경쟁하고 있습니다.
대처4~5년에 한 번 잎이 진 초여름에 구근을 캐 자구를 나눠 10~15cm 간격으로 다시 심습니다.
죽어가는 꽃무릇 살리는 법
꽃무릇은 구근이 단단하면 잎과 꽃이 없어도 살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근을 캐내 물러진 껍질과 검게 상한 뿌리를 잘라내고, 자른 면을 이틀 정도 그늘에서 말립니다. 단단한 속살이 흰색이면 회복할 수 있습니다.
물이 잘 빠지는 새 흙에 구근 머리가 살짝 드러나게 얕게 심고, 심은 뒤에는 물을 아주 적게 줍니다. 가을이 되면 꽃대나 잎이 올라오는데, 옮겨 심은 해에는 꽃을 거르고 잎만 나오기도 합니다. 구근 속까지 갈색으로 물렀다면 회복되지 않습니다.
계절별 관리
봄
잎이 노래지며 지는 시기입니다. 잎은 스스로 마르게 두고 물과 비료를 서서히 줄입니다.
여름
구근이 쉬는 휴면기입니다. 물을 거의 주지 않고 그늘지고 마른 상태를 유지합니다. 나눠 심는다면 이때 합니다.
가을
잎 없이 붉은 꽃대가 올라옵니다. 꽃이 진 뒤 잎이 나오면 볕 드는 자리에서 묽은 액비를 줍니다.
겨울
잎이 자라는 시기입니다. 추위에 강하지만 화분은 얼지 않게 두고 겉흙이 마르면 물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