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모는 어떤 식물인가
마리모는 일본 홋카이도와 북유럽의 차가운 호수 바닥에서 자라는 담수 조류입니다. 뿌리도 잎도 없이 가느다란 실 같은 조류가 물결에 굴러다니며 뭉쳐 공 모양이 된 것으로, 원래 살던 곳이 차갑고 빛이 약한 물속이라 실내에서도 서늘하고 어두운 편을 좋아합니다.
집에서는 유리병에 수돗물을 하루 받아 두었다가 담고, 직사광이 닿지 않는 책상이나 선반에 둡니다. 형광등 불빛 정도면 충분하고, 창가 직광 아래 두면 속까지 데워져 갈색으로 변합니다.
많은 분이 처음에 빠지는 함정은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밝고 따뜻한 곳에 두는 것입니다. 마리모는 20℃ 아래를 좋아해서, 여름철 실온이 높으면 병을 냉장고 문칸에 잠시 넣어 식혀 주는 편이 낫습니다.
물을 갈 때마다 손바닥에 올려 물속에서 가볍게 굴리고 살짝 눌러 주면 모양이 둥글게 유지됩니다. 자라는 속도가 1년에 5mm 남짓이라 수십 년을 함께 지내기도 합니다.
- 학명 · 과
- Aegagropila linnaei · Cladophoraceae (대마디말과) GBIF에서 보기
- 원산지
- 일본 홋카이도·북유럽의 차가운 호수
- 성장
- 매우 느림, 1년에 지름 5mm 안팎씩 커집니다
- 다른 이름
- 마리모볼
물주기·흙·비료·번식
- 물주기
- 유리병에 완전히 잠기게 두고 여름은 주 1회, 겨울은 2주에 한 번 물을 갈아 줍니다.
- 흙
- 흙을 쓰지 않고 유리병에 물만 담아 키웁니다
- 비료
- 비료가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양분이 많으면 이끼가 끼어 상합니다
- 분갈이
- 병이 작아지면 한 치수 큰 병으로 옮기고 물을 새로 채웁니다
- 번식
- 커진 공을 반으로 갈라 실로 살살 묶어 두면 각각 둥글게 다시 자랍니다
이럴 때는 이렇게
표면이 갈색으로 변한다
직사광이나 높은 수온으로 조류가 상한 것입니다.
대처어둡고 서늘한 자리로 옮기고 물을 새로 갈아 줍니다. 갈색 부분을 손으로 살살 떼어 내면 아래 초록이 드러나고, 2~3개월이면 다시 초록으로 덮입니다.
공 모양이 흐트러진다
오래 한 자리에만 두어 눌린 면이 생긴 것입니다.
대처물을 갈 때마다 손바닥 위 물속에서 가볍게 굴려 모양을 다듬고 병 속 위치를 바꿔 줍니다. 크게 흐트러졌다면 실로 느슨히 감아 며칠 두었다 풀어 줍니다.
물 위로 떠오른다
광합성으로 생긴 기포가 안에 갇힌 것으로 건강하다는 신호입니다.
대처그대로 두면 기포가 빠지며 다시 가라앉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뜬 채 있으면 살짝 눌러 기포를 빼고 물을 갈아 줍니다.
속이 검게 변하고 부스러진다
내부까지 부패가 진행된 상태입니다.
대처검은 부분을 모두 떼어 내고 남은 초록 조각을 실로 느슨히 묶어 둥글게 만듭니다. 이후 서늘한 자리에서 3~4일마다 물을 갈아 회복시킵니다.
병 안쪽에 초록 이끼가 낀다
빛이 강하거나 물을 오래 두어 다른 조류가 번식한 것입니다.
대처병을 솔로 닦고 마리모를 흐르는 물에 헹군 뒤 새 물을 채웁니다. 어두운 자리로 옮기고 물 갈이 주기를 당깁니다.
여름에 색이 흐려진다
수온이 25℃를 넘어 스트레스를 받은 것입니다.
대처병을 냉장고 문칸에 두세 시간 넣어 식히거나 물을 매일 갈아 줍니다. 에어컨이 있는 방 안쪽처럼 온도 변화가 적은 자리가 좋습니다.
죽어가는 마리모 살리는 법
마리모는 초록 조직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되살릴 수 있습니다.
먼저 병에서 꺼내 흐르는 찬물에 헹구고, 검게 물러 부스러지는 부분을 손으로 모두 떼어 냅니다. 남은 초록 조각이 작아졌다면 여러 조각을 모아 실로 느슨하게 감아 공 모양을 잡아 줍니다.
병을 깨끗이 씻어 새 물을 채우고, 어둡고 서늘한 자리에 둡니다. 회복 기간에는 3~4일마다 물을 갈아 주고 매번 손바닥에서 가볍게 굴려 줍니다. 색이 돌아오는 데 보통 1~3개월이 걸립니다. 전체가 검고 물에 넣으면 흩어져 버린다면 회복되지 않습니다.
계절별 관리
봄
물 갈이를 주 1회로 하고 밝기를 확인합니다. 창가에 봄볕이 길어지면 안쪽으로 옮깁니다.
여름
수온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물을 2~3일마다 갈고 더울 때는 냉장고 문칸에 잠시 넣어 식혀 줍니다.
가을
수온이 내려가 가장 편한 시기입니다. 물 갈이를 주 1회로 유지하며 모양을 다듬어 줍니다.
겨울
성장이 멈춥니다. 2주에 한 번만 물을 갈고 난방 바람이 직접 닿는 자리는 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