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마리는 어떤 식물인가
로즈마리는 지중해 바닷가 바위틈에서 자라던 상록 관목입니다. 비가 적고 바람이 늘 부는 곳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축축한 흙과 답답한 공기를 가장 싫어합니다.
집에서는 남향 창가에 바싹 붙여 두고 하루 네 시간 이상 직사광을 쬐어 주는 자리가 가장 좋습니다. 베란다에서 키운다면 사계절 내내 창문을 자주 열어 공기가 흐르게 해 주세요. 빛이 모자라면 줄기가 가늘게 늘어지고 향이 옅어집니다.
초보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잎이 처진 것을 보고 물을 더 주는 것입니다. 로즈마리는 뿌리가 썩기 시작해도 똑같이 처지기 때문에, 흙이 젖어 있는데 처졌다면 물이 아니라 통풍과 건조가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잎을 손으로 스치기만 해도 진한 향이 퍼지고, 자주 잘라 쓸수록 곁가지가 나와 모양이 촘촘해집니다. 요리에 쓰려면 아침에 잘라야 향 성분이 가장 진합니다.
- 학명 · 과
- Rosmarinus officinalis · Lamiaceae (꿀풀과) GBIF에서 보기현재 분류학 정명: Salvia rosmarinus (GBIF)
- 원산지
- 지중해 연안의 건조한 바위 언덕
- 성장
- 보통, 화분에서 40~80cm 높이의 관목으로 자랍니다.
- 다른 이름
- 로즈메리, 미질향
물주기·흙·비료·번식
- 물주기
- 겉흙이 3~4cm 바싹 마른 뒤 화분 아래로 물이 빠질 때까지 한 번에 흠뻑 줍니다.
- 흙
- 배양토에 펄라이트와 마사토를 합쳐 40% 넣어 물이 빨리 빠지게 합니다.
- 비료
- 4~9월에 두 달에 한 번 묽은 액체비료면 충분합니다. 비료가 많으면 향이 옅어집니다.
- 분갈이
- 뿌리가 화분에 꽉 차면 봄에 한 치수 큰 화분으로 옮깁니다.
- 번식
- 봄가을에 새 가지를 10cm 잘라 아래 잎을 떼고 흙에 꽂으면 3~4주 뒤 뿌리가 납니다.
이럴 때는 이렇게
안쪽 잎이 갈색으로 마른다
가지가 빽빽해 안쪽까지 빛과 바람이 닿지 않거나, 뿌리가 과습으로 상했습니다.
대처마른 가지를 잘라내 속을 비우고 창문을 열어 통풍시킵니다. 흙이 계속 젖어 있으면 마사토를 섞은 새 흙으로 옮겨 심고 물주기 간격을 늘립니다.
갑자기 통째로 시들어 죽는다
뿌리가 과습으로 썩어 물을 올리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잎은 마지막까지 초록으로 남습니다.
대처바로 뽑아 뿌리를 확인하고 검게 무른 부분을 잘라냅니다. 마사토를 넉넉히 섞은 흙에 작은 화분으로 옮겨 심고, 밝은 그늘에서 흙이 마를 때만 물을 줍니다.
줄기가 가늘게 길어진다
빛이 부족해 줄기가 빛을 찾아 웃자랐습니다.
대처가장 밝은 창가로 옮기고, 웃자란 가지는 잎이 붙은 마디 위에서 잘라 줍니다. 자른 가지는 꺾꽂이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
잎에 흰 가루가 앉는다
통풍이 안 되는 습한 자리에서 생긴 흰가루병입니다.
대처병든 잎을 따 버리고 화분 간격을 벌려 공기가 통하게 합니다. 잎에 물이 오래 머물지 않도록 흙에만 물을 주고, 심하면 원예용 유황제를 뿌립니다.
잎 뒷면에 거미줄이 생긴다
건조한 실내에서 번식한 응애입니다.
대처샤워기로 잎 앞뒤를 강하게 씻어낸 뒤 바람이 통하는 곳에서 말립니다. 5~7일 간격으로 세 번 반복하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겨울에 잎이 우수수 떨어진다
난방기 바람에 직접 노출되었거나 실내가 너무 어둡고 건조합니다.
대처난방 바람이 닿지 않는 밝은 창가로 옮기고 물주기는 절반으로 줄입니다. 영하 5℃ 아래로 내려가는 베란다라면 실내로 들입니다.
죽어가는 로즈마리 살리는 법
먼저 화분에서 뽑아 뿌리를 봅니다. 희고 잔뿌리가 살아 있으면 회복할 수 있지만, 검게 물러 냄새가 나면 그 부분은 이미 죽은 것입니다.
무른 뿌리는 소독한 가위로 잘라내고 줄기도 3분의 1쯤 함께 잘라 부담을 줄입니다. 새 흙은 배양토에 마사토와 펄라이트를 넉넉히 섞어 물이 바로 빠지게 하고, 화분은 오히려 한 치수 작은 것을 씁니다.
옮겨 심은 뒤에는 직사광을 피한 밝은 자리에 두고 흙이 완전히 마른 다음에만 물을 줍니다. 2~4주면 새순이 보입니다. 줄기를 긁어 속이 갈색이고 잎이 손대면 우수수 떨어지면 살리기 어려우니, 아직 초록인 가지를 잘라 꺾꽂이로 이어 가는 편이 낫습니다.
계절별 관리
봄
새 가지가 올라오는 때입니다. 분갈이와 가지치기를 하고 묽은 비료를 한 번 줍니다.
여름
장마철 과습이 가장 위험합니다. 비를 맞지 않는 처마 밑으로 옮기고 물주기 간격을 늘립니다.
가을
햇빛을 최대한 쬐어 가지를 단단하게 만듭니다. 9월 이후에는 비료를 주지 않습니다.
겨울
물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밝고 서늘한 곳에 둡니다. 난방 바람과 영하의 찬바람을 모두 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