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케베리아는 어떤 식물인가
에케베리아는 멕시코 중부의 건조한 바위 비탈에서 자라던 식물입니다. 비가 드물게 쏟아지고 금방 마르는 환경에 적응했기 때문에, 잎에 물을 저장해 두고 뿌리는 오래 젖어 있는 것을 싫어합니다.
집에서는 남향이나 남동향 창에서 30cm 안쪽, 하루 4시간 이상 직사광이 드는 자리가 가장 좋습니다. 빛이 충분하면 잎이 짧고 촘촘하게 겹쳐 장미 모양이 또렷해지고, 가장자리에 분홍빛이 돕니다.
키우다 실패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잎이 쪼글쪼글해 보인다며 자주 물을 주는 것입니다. 에케베리아의 잎 주름은 대개 며칠이면 회복되지만, 젖은 흙에서 상한 뿌리는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잎 아래쪽이 노랗게 물러지면 이미 과습입니다.
봄에는 로제트 사이에서 길게 꽃대가 올라와 주황빛 종 모양 꽃이 피고, 옆에서 새끼 포기가 나와 저절로 군생이 됩니다.
- 학명 · 과
- Echeveria elegans · Crassulaceae (돌나물과) GBIF에서 보기
- 원산지
- 멕시코 중부 건조한 바위 비탈
- 성장
- 느림, 로제트 지름 8~15cm까지 자랍니다
- 다른 이름
- 월영, 멕시코 스노우볼
물주기·흙·비료·번식
- 물주기
- 흙이 화분 속까지 완전히 마른 뒤 물이 배수구로 흘러나올 때까지 한 번에 줍니다.
- 흙
- 다육 전용토에 마사토나 펄라이트를 40% 이상 섞어 물이 빨리 빠지게 합니다
- 비료
- 3~5월과 9~10월 생장기에만 묽은 액비를 월 1회
- 분갈이
- 1~2년에 한 번 봄이나 가을에, 흙이 오래되어 물이 잘 안 빠지면 바로
- 번식
- 잎을 통째로 떼어 마른 흙 위에 올려 두면 2~4주 뒤 새싹과 뿌리가 납니다
이럴 때는 이렇게
줄기가 길어지며 웃자란다
빛이 모자라 잎 사이 간격을 늘리며 광원 쪽으로 뻗은 상태입니다.
대처가장 밝은 창가로 옮기고, 이미 늘어난 줄기는 머리 부분을 잘라 하루쯤 말린 뒤 마른 흙에 꽂습니다. 남은 밑동에서도 새 순이 여러 개 나옵니다.
아래 잎이 노랗게 물러진다
물을 너무 자주 주어 뿌리가 숨을 못 쉬고 무르기 시작한 상태입니다.
대처즉시 물주기를 멈추고 통풍이 되는 자리로 옮깁니다. 물러진 잎은 손으로 떼어내고, 줄기까지 물렀다면 성한 윗부분만 잘라 말린 뒤 새 흙에 다시 심습니다.
잎에 갈색 마른 반점이 생긴다
그늘에 있다가 갑자기 강한 직광으로 옮겨 잎이 탄 것입니다.
대처레이스 커튼을 한 겹 치고 2~3주에 걸쳐 조금씩 빛을 늘립니다. 탄 자국은 사라지지 않으니 새 잎이 나오며 자연스럽게 가려지길 기다립니다.
잎 사이에 하얀 솜 같은 벌레가 있다
통풍이 나쁜 로제트 안쪽에 깍지벌레가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대처면봉에 소독용 알코올을 묻혀 하나씩 닦아내고, 7일 간격으로 3회 살충제를 뿌립니다. 이후 화분 간격을 벌려 바람이 통하게 둡니다.
잎이 얇아지고 색이 옅어진다
빛 부족과 질소 과다로 조직이 무르게 자란 상태입니다.
대처비료를 중단하고 직사광이 드는 자리로 옮깁니다. 물은 흙이 완전히 마른 뒤에만 주어 잎이 단단하게 여물도록 합니다.
여름에 성장이 멈추고 잎이 처진다
고온다습한 장마·폭염에 들어가 휴면에 가까운 상태가 된 것입니다.
대처물주기를 한 달에 한두 번으로 줄이고, 한낮 직광을 가려 통풍이 가장 좋은 자리에 둡니다. 선풍기 약풍을 간접적으로 쐬어 주면 무름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
죽어가는 에케베리아 살리는 법
화분에서 빼내 흙을 털고 뿌리를 살핍니다. 검게 변하고 물컹한 뿌리는 깨끗한 가위로 모두 잘라내고, 줄기 밑동까지 물렀다면 성한 윗부분만 남기고 잘라냅니다.
자른 면은 그늘에서 2~3일 완전히 말려 딱지가 앉게 합니다. 젖은 흙에 바로 심으면 자른 자리로 다시 무릅니다.
마사토를 넉넉히 섞은 마른 다육토에 얕게 올려 두고, 일주일 뒤부터 겉흙만 살짝 적십니다. 밝지만 직광은 약한 자리에서 2~4주 지나면 새 뿌리가 내립니다. 잎이 전부 물러 떨어졌다면 성한 잎 몇 장을 떼어 잎꽂이로 다시 시작하는 편이 확실합니다.
계절별 관리
봄
가장 잘 자라는 시기입니다. 분갈이와 잎꽂이를 하고, 묽은 액비를 월 1회 주며 물주기 간격을 조금 좁힙니다.
여름
장마와 폭염에는 성장이 멈춥니다. 물을 크게 줄이고 한낮 직광을 가리며 통풍을 최우선으로 두어 무름을 막습니다.
가을
다시 잘 자라고 단풍이 드는 시기입니다. 일교차가 큰 베란다에 두면 색이 진해지고, 월 1회 액비를 재개합니다.
겨울
5℃ 이상 유지되는 밝은 창가에서 물을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줄입니다. 창유리에 잎이 닿으면 냉해를 입으니 떼어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