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법사는 어떤 식물인가
흑법사는 카나리아 제도의 건조한 해안 비탈에서 자라는 아에오니움입니다. 겨울에 비가 오고 여름이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에서 왔기 때문에, 대부분의 다육과 반대로 가을부터 봄까지 자라고 한여름에는 휴면합니다.
집에서는 남향 창 바로 앞이나 서늘한 베란다가 좋습니다. 빛이 충분할수록 잎이 검붉게 진해지고, 그늘에서는 초록으로 돌아가며 로제트가 성글어집니다.
입문자가 특히 조심해야 할 실수는 한여름에 잎이 오므라들고 아래 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물을 더 주는 것입니다. 이는 휴면에 들어간 정상 반응이며, 이때 물을 늘리면 뿌리와 줄기가 그대로 물러 버립니다.
줄기 끝에만 잎이 모이는 구조라 여러 해 키우면 나무처럼 가지가 갈라지고, 꽃이 핀 줄기는 개화 후 말라 죽는 점을 알아 두면 당황하지 않습니다.
- 학명 · 과
- Aeonium arboreum · Crassulaceae (돌나물과) GBIF에서 보기
- 원산지
- 카나리아 제도의 건조한 해안 비탈
- 성장
- 보통, 줄기가 50cm~1m까지 나무처럼 자랍니다
- 다른 이름
- 블랙로즈, 아에오니움
물주기·흙·비료·번식
- 물주기
- 가을·겨울·봄에는 흙이 마르면 흠뻑, 여름 휴면기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줍니다.
- 흙
- 다육토에 마사토 30~40%를 섞고 유기물이 약간 있는 흙을 좋아합니다
- 비료
- 가을부터 봄까지 생장기에 묽은 액비를 월 1회, 여름에는 중단
- 분갈이
- 1~2년에 한 번 가을에, 키가 커져 기울면 무거운 화분으로
- 번식
- 줄기 끝 로제트를 10cm쯤 잘라 사흘 말린 뒤 마른 흙에 꽂습니다
이럴 때는 이렇게
여름에 잎이 오므라들고 떨어진다
고온기 휴면에 들어가 수분 소모를 줄이는 정상 반응입니다.
대처물을 한 달에 한 번 이하로 줄이고 서늘한 반그늘에 둡니다. 가을에 기온이 내려가면 로제트가 다시 펼쳐집니다.
잎이 검은색에서 초록으로 변한다
빛이 부족해 색소가 줄어든 상태입니다.
대처직사광이 드는 자리로 옮깁니다. 이미 자란 잎도 몇 주 지나면 색이 다시 진해집니다.
줄기가 길어지고 로제트가 작아진다
빛 부족과 과한 비료로 웃자란 상태입니다.
대처밝은 자리로 옮기고 비료를 줄입니다. 로제트 아래 10cm를 잘라 삽목하면 모양을 다시 잡을 수 있습니다.
밑동이 물러 쓰러진다
여름 장마철에 물을 주어 휴면 중인 뿌리가 썩은 것입니다.
대처성한 로제트를 잘라 사흘 말린 뒤 마른 흙에 꽂습니다. 장마철에는 비를 맞지 않는 자리에 두고 통풍을 확보합니다.
꽃이 핀 줄기가 말라 죽는다
아에오니움은 한 번 꽃을 피운 줄기가 수명을 마치는 성질이 있습니다.
대처꽃대가 올라오면 그 줄기는 정리하고 다른 가지를 키웁니다. 꽃을 원치 않으면 꽃대를 일찍 잘라내도 됩니다.
로제트 중심에 벌레와 검은 그을음이 생긴다
깍지벌레나 진딧물의 배설물에 그을음병이 겹친 것입니다.
대처물줄기로 씻어내거나 알코올 면봉으로 닦고 7일 간격 3회 약제를 뿌립니다. 통풍을 늘려 재발을 막습니다.
죽어가는 흑법사 살리는 법
화분에서 빼내 뿌리와 줄기를 확인합니다. 물컹한 뿌리는 잘라내고, 줄기를 눌러 무른 부분이 있으면 단단한 곳까지 잘라 올립니다.
성한 로제트를 10cm 정도 줄기와 함께 잘라 그늘에서 사흘 말립니다.
마사토를 섞은 마른 흙에 꽂고 일주일간 물을 주지 않습니다. 서늘하고 밝은 자리에서 3~5주면 뿌리가 내립니다. 여름 휴면 중이라면 회복이 느리므로 가을까지 기다리는 편이 낫고, 로제트 중심까지 말라 버렸다면 살리기 어렵습니다.
계절별 관리
봄
생장기입니다. 묽은 액비를 월 1회 주고 빛을 충분히 주며 삽목도 이때 하면 잘 붙습니다.
여름
휴면기입니다. 물을 한 달에 한 번 이하로 줄이고 서늘한 반그늘에서 통풍을 확보합니다.
가을
다시 자라기 시작합니다. 분갈이와 가지 정리를 하고 물주기와 비료를 재개합니다.
겨울
5℃ 이상 밝고 서늘한 자리에서 잘 자랍니다. 얼지만 않으면 이 시기에 가장 예쁜 모습이 됩니다.